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길 , 테라코타, 41×45×35cm











하늘이 내 발 아래 있는 줄 알았다.

산을 오르면 그 산은 내 전리품이었다.

어느 날 신이 나에게 가르침을 주었다.

너는 자연에서 한낱 먼지에 불과하니 겸손 하거라.

듣지 않았다.


신은 더 큰 가르침으로 하늘을 날던 발을 땅조차 디디지 못하게 만들었다.

신을 원망했다.

하지만 결국 나는 신에 속해 있고,

신 안에서만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.

방황은 끝났다.


여러 갈래의 길에서 오직 가야 할 길 하나를 보았다.

풍경은 아름다웠고, 열매는 달콤했다.


세월이 흘러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았다.

그들은 분명 나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진 것처럼 보였다.

하지만 정작 행복해 보이지는 않았다.

반짝이던 눈은 빛을 잃었다.


다시 빛을 찾으라고 말하지만,

그들은 빛나던 자신의 모습을 기억하지 못한다.

빛을 잃은 지금이 자신의 본래인 줄 안다.


나는 기억하고 있다.

그들이 얼마나 빛나던 존재였는지를.


  • 당신은 행복한가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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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22-10-27 19:30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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